오늘이
내동생 생일인디...!!
남규야?
아주 멀리
저 높은 하늘에서도 생일상 바라봤지?
제수씨가 보내준 고급미역을 오늘에 쓰라고해서인지
형수가 아침에 한우고기 쏭쏭 썰어넣은 미역국을 차려주더구나
공교롭게도
너의 음력생일이자
민우 양력생일이라서 <민우가 마침 특박을 나와 내일 귀대하거든.>
엘에이갈비에다 미역국까지 훌륭한 아침상을 받았단다
아마도 형수는 이 형이 아침에 또 눈물을 보일까봐 아무말없이 차린 밥상이지만
형수는 물론 내 어찌 너의 기념일을 망각할 수가 있겠니.....
눈치못챈것처럼 조용히 출근하여
사무실 자리에서 또 한번 엉엉 울어버렸단다
분명 아버지 어머니도 내마음 같을거고
해서 전화도 못드리고
생전 너와 여수항일암에 다녀온 동영상과 사진파일을 뒤적이며 아침을 시작했단다
밝게 웃어볼려고 힘쓰던 동생의 얼굴을 보면서 .... 하염없이 눈물이 앞을가려 옥상으로 올라가 간신히 슬픔을 달래고 왔단다
너도 울고 있지?
사랑하는 동생 남규야?
듣고있지 ? 우리 다아 살피고 있는거지?
많이 느끼고 있다 살아가면서 매사에....!!
고맙다 늘 ...!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내조카 윤혁이만 봐도 얼마나 어른스럽고 대견한지
누구 너아들 아니랄까봐
제수씨말에의하면 너보다 더 챙긴단다
째끄만것이 시방부텀..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아빠가 못다한 삶을 곱으로 대신한다그러니깐
꺽정말어라
내동생 남규아?
간만에 울어봤다
---- !!!
글고 몇일전에
노무현 전대통령<두손모아 명복을 빌어드립니다>도 가셨더라
그곳에선 다같이 있는거겠지 고통없고 편안한 천당말이여
말도 안되는소리지만
다시한번 동생을 불러보며
이만 ..
또 보자 동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