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가 떠나신지... 84일째다..
2월 29일.... 그 날이 아빠와 영원히 이별한 날이니.....

어때?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는거야?
오늘은 엄마가 체하셨다는 전화에 급히 택시타고 소윤이 어린이집에서 달려왔어
화영이가 그러는데 엄마가.."아빠만 계셨어도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하시며 울먹이셨대.. 아빠... 엄마가 괜찮은 척 하셔도 죄책감이 크신가봐...
자식들 몰래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 많이 흘리시나 봐..

날마다 아빠네 집에 건너와도 아빤 안 계시고 덩그러니 사진만 있네..
"소윤이 왔냐..." 그러실텐데... 아빠 목소리는 들어볼 수가 없어
소윤이는 아직 할머니는 못해도 '하버지' 단어는 많이 하는데...
내가 울고 있으면 '하버지' 하며 지도 슬픈척 하는데...
아빠 계셨으면 얼마나 이뻐하셨을까... 희욱이 희원이 이뻐 하신 것처럼 많이 많이 사랑해주셨을텐데...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

어떻게 해야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꿈에라도 뵙고 '아빠 미안해,, 죄송해요.. 사랑해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전하고 싶은데... 전할 길이 없네..

아프신 이후 맘 편할 날 없으셨지?
아빠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아빠" 하고 불러볼 대상이 없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 많은 것들을 아빠 계실땐 깨닫지 못하고 아빠 떠나신 후에 알았어..
아빠가 간암 진단 받으셨을때도 난 아빠가 이렇게 빨리 그리고 돌아가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 응급실에 실려 가시고 그렇게 며칠동안 의식 없이 계시다 가실 줄 정말 몰랐단 말이야..
난 아빠가 돌아가시는 거 상상도 해보지 않았어..
추운 거 싫어하셨는데.. 추운 겨울을 넘기지 못하시고 가신것도 너무나 마음이 아파.

아빠 너무 너무 보고싶어...
너무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어... 울어도 울어도 소용이 없네..
"윤화야... " 다시한번만 불러주시면 좋겠어.
엄마가... 그리고 자식들이 모두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이 마음을 아빤 아실까???

다시 뵙고 싶어..
꼭꼭꼭~~
우리 다시 만나자
그땐 외롭지 않게 해 드릴게..

아빠 사랑해요!!!
우리들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