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자기가 우리가족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자기 보내고 너무 바쁘게 지내온거 같아..1달에 1번씩 찾아 가겠다고 했던 약속 지키지 못해 미안해~~핑게 같지만 살다보니 내 몸이 피곤하기도하고 바빠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우리 딸 아들은 잘 지내고 있어..우리가족 손가락 하나가 잘려 나간기분인거 알지? 서로가 말은 하지 않지만 가슴속에 늘 아빠를 그리며 서로의 눈을 피해 눈물을 흘리는 날도 많다..여보! 이제 당신 내 가슴에 묻고 힘차게 살겠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은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도 문뜩 문뜩 자기 생각이 나면 가슴에서부터 울컥 하며 흘러 나오는 눈물을 억제 할 수 없어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 들어가 울고 나오는 날도 많아~~그래도 우리 딸 아들 씩씩하게 열심히 공부도 잘하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며 살아가고 있어..여보! 자기는 하늘나라 저편에서 잘 있는거지?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와 하늘을 보면 별들이 어찌나 많은지..그 중에 별하나는 자기별도 있겠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위에서 우릴 지켜주며 밤 새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겠지? 난 그렇게 생각할거야..집 위에서 제일 반짝이는 별이 자기 별이라는걸..우리 아들도 벌써 초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 들어갈때가 됐어..얼마나 많이 컸는지 몰라..사춘기가 왔는지 가끔씩은 전에 없던 신경질도 자주 부리고 반항을 해~~그럴때면 딸이 나서서 나무래주곤 해~~엄마라는 이름으로 아빠 없이 혼자서 애들을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자기가 있었으면 내가 하기 힘든 자녀교육을 자기가 대신해 주었을텐데...내 방에는 자기 영정사진이 있어..남들은 서랍에 넣어두라고 하는데..난 싫어..자기가 답답해 할 거 같아 싫어..이 다음에 내 마음도 누그러지겠지..그 때가 되면 그 때 자기를 가슴에 묻고 사진도 서랍에 보관할까 해~~ 내 휴대폰엔 우리가족 여름에 바닷가 가서 찍은 사진은 지금도 폰에 간직 되어있는데 자기 모습 너무 생생한데..자기는 진짜로 간거야? 문뜩문뜩 내 앞에 금방이라도 짠~하고 나타날거 같은데..너무 보고 싶다 여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