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승철아?
이름조차 부르기 힘이들어
널보낸 일년을 어찌보냈는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끔찍했어.
엄마아부지를 지켜보는게 너무 괴로웠어.

승철아? 미안해.
널많이챙겨주지도못하고
아껴주지도못하고
젊은날너의고민도함께하지못해서
누나랍시고 누나노릇도못했어.
좀더많이 널 사랑해줬어야했는데.

부모님은 고생고생 일만하시고 누나들은다 서울에있고 살뜰히 챙겨주는 사람없이 혼자 많이 외로웠을거야.

명절만되면 이제 너생각에 가족모두가
눈물바다지만
널 항상 기억할거야.
우리모두 널 너무 사랑해!
좀더많이표현하고내색할걸
후회한들 자책한들 아무 소용없지만.
우리곁에 항상 함께 한다믿어.

명절때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누나들 서울까지 바래다줬던
너무너무멋지고 착한 내동생승철아!
막내누나 결혼해서 잘 살고있어.
막내매형이 안부전해달래.
승철이 보고오라고 항상 배려해줘.
친구들도 너얼굴 많이 보고싶었을텐데.
위패도 사진도없이 썰렁하게 해놔서
이제서야 넣어놔서 미안해.

조금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모시고갈게.엄마아부지 당분간은 모시고오기 힘든거 이해해줄수있지?

옛날부터 누나가 주저리 주저리 말이많은거 알지?
생일에 또 찾아갈게.
이제부터는 슬픔이아닌 행복했던 추억으로
승철일 기억할게.

ㅡ막내누나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