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제목 : 너무 그립고 보고싶은, 우리 할아버지
받는이 : 사랑하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 손녀딸 예은이왔어요 너무 늦었죠 그래도 틈틈히 하늘공원 갔었어요, 그런데 손녀딸은 이렇게나 할아버지 가슴속깊히 담아두고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는데 이런 손녀딸이 밉나 ? 가족들 꿈속엔 한번씩 다 나오셨으면서 예은이한테는 한번도 안나타나시구 저는 정말 너무나도 보고싶은데 그리운데 , 그래도 잊지않아요 할아버지의 모습들 행동들 단하나도 잊지않고 가슴속깊히 간직하고 담아두고있어요 한달뒤면 손녀딸 생일인데 우리 할아버지 손녀딸 생일이나 학예회 등 늘 챙겨주시고 와주시고 축하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축하해주실꺼죠 ? 요즘 철없는 행동들을 많이 해버리게되서 우리 할아버지한테 혼난건가 ? 예은이 매일 울음 바다네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고쳤는데 알아주시면 안될까요 ? 더 열심히하고 삐뚤어지지않고 바른모습으로만 이쁘게 클께요 우리할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이였는데 이렇게 이쁘게만 커줘라 허허허 우리할아버지 웃음소리 잊혀지지 않는구만요 늘 예은아 니가 제일 이쁘다 잘낫다 넌 할아버지의 손녀딸이잖니라고 말씀하시곤했는데 , 어렸을때 할아버지 집 매곡동에서 지낼때 그쪽 친구들하고 어울리다가 할아버지집에서 떨어진 게임방을 다녀왔다가 길을 찾다가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할아버지가 슈퍼마켓 앞에서 부채가지고 기달리고계셨는데 너무 걱정했던 나머지 주위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 부채로 엄청 맞고 지금 생각하면 그것보다 더 맞아야 됬는데 우리할아버지는 제가 우니깐 바로 멈추시고 아이스크림 사주시고 할머니보고 조기인가 굴비인가 꾸라고 해서 따뜻한 콩밥에 생선 발라주시면서 손녀딸 밥먹여주시고 세수대아랑 칫솔에 치약짜서 치카치카 꼭해야한다고 가지고 오시고 우리할아버지는 손녀딸 치카치카 초등학교까지 책임주셨었잖아요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까지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커서 저희부모님보다도 더 부모님같은 영향을 많이 받은것같아요 그러다가 저 중학생때 할아버지 많이 아파버리시고 아빠보다 더 아빠같고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할아버지가 떠나신지도 4달째가 다 되어가네요 보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이기적인 제모습이긴하지만 제가 힘들때에는 더 보고싶어요 불러도 할아버지를 아무리 불러도 목소리조차 기운조차도 느낄수가없어요 .. 4개월이 뭐야 4년 40년 400년이 되도 예은이는 할아버지 못잊고 늘 가슴속깊이 둘께요 요즘은 버스를 타도 길을 걸어도 할아버지들만 보면 괜히 할아버지 생각나서 그냥지나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우리 할아버지는 알아줄까 ? 할아버지 여기 제목이 하늘로쓰는편지래요 전 하늘로쓰지않아요 이정남 할아버지한테 쓰는거에요 늘 제옆에 계시는 우리할아버지한테 쓰는거니깐 전 저런 말들 쓰지도 믿지도 않을께요 다음주에 들릴께요 우리할아버지 오늘 제옆에서 손녀딸 치카치카 잔소리하시면서 지켜주세요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싶습니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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