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한도전을 봤는데 아빠생각이 정말 간절하게 나서 편지를 이렇게 쓰게 되네요..6년이란 시간이나 지났는데 아빠 생각이 갈수록 생생히 나는거 같아요.
아빠 그렇게 곁을 떠났을 때 전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가 이해가 되고 아빠한테 더 잘해주지 못한게 제일 죄송스러워요..그때 교회 같이 다니자 했을때 다닐껄. 등산 같이 오르자 했을때 그러자고 말할껄. 이제 와서 후회해도 다 부질없겠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표현 잘 못하고 무뚝뚝한 딸이여서 미안해요..할 수 있을때 표현이라도 많이 할껄. 있을 때 잘하란말이 괜히 있는말이 아니더라고요.
혼자가서 아빠랑 마주보고서 인사도 드리고 그간 있었던일도 전해드리고 우리가족은 어떻게 지내나 뭐이런저런 얘기도 드리고 싶은데 지금당장은 그럴 수 없고 2년뒤 어른이 되고나서 자동차면허 따자마자 아빠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비포장도로라 운전이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하네요아이참ㅋㅋㅋ
엄마는 여전하셔요! 항상 우리 아끼시고, 안해도 되는 걱정까지 다 하시고, 빵좋아하는것도 그대로고 고집도 그대로고 바뀐게 하나도 없어요!!동생은 요새 예뻐졌단말 많이 듣고 살고ㅎ아까 엄마랑 얘가 갈수록 아빠 닮아가서 그런지 예뻐진다고 그런말 했어요ㅋㅋㅋㅋ아 아빠 요새 꿈에 너무 안나타나는거 아니에요? 동생이랑 엄마꿈에는 다 출연하시면서 너무하다정말 난 너무 보고싶은데..언제한번 제꿈에도 놀러오세요!
맞다 저 내일 롯데월드로 친구랑놀러가요!! 내년에 제가 말로만듣던 고쓰리가 되서 이제 놀시간도 별로 없는데 방학 끝무렵에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죠?그쵸? 저 그날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게 아빠가 제옆에서 지켜주셔야되요 꼭!
아빠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이렇게 가는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도 모른채 쭉 직진하면서 살아가기보다는 이런 방법도 택해보고 이런경험도 해보며 삶을 즐기는게 제가 추구하는건데 이게 정말 대한민국에서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선 이루기가 쉽지가 않네요ㅜㅜ그래도 언젠간 이룰 날이 오겠죠? 그리고 저 꼭 성균관대 통계학과에 합격할 수 있게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다음편지엔 합격했다는 축하소식을 들고 올께요. 확신은 못하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드릴께요. 나중에 다시 이 글을 보고서 후회하고있는 자신을 안마주쳤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담긴 약속이니깐 잊어버리지 마시고 저 지켜봐주세요!
우리가족 올 한해도 무사히 잘 보낼수 있게 도와주실꺼죠?
아빠 딸이여서 행복하고, 나중에 태어나도 다시 아빠 딸로 태어 좋을만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