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洙 형과 相哲이 아우에게....

이 세상에 없는 그대들, 형과 아우
산 이별이면 歎息이겠지만 죽은 이별이라
목이 메입니다.

영혼이 되어버린 형과 동생
벌써 乙亥년 2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京淑이도 還甲이 되었습니다.
허나 물처럼 지나가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기에
어김없이 또 세월은 지나가려나 봅니다.

고난과 가난의 난간에 매달려 젊은 시절을
보냈던 塗炭의 세월이 흘러가고 그로 영광의
세월로 접어들어 단란했던 좋은 시절이
우리 형제들에게도 있었습니다
허나 또 다른 세월은 무정하게도
흘러갑니다.

행복이란 전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도
좌절에 주저앉은 이들에게도
언젠가는 세상과의 이별이 올 것입니다만
애석하기 그지없이 반 토막이 조금 지난 인생을
당신들은 마감하였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또 지나고
남는 것은 그리움이기에 나는 그곳 아득한 곳에
계시는 형과 동생에게 그리움을 부쳐보는 것입니다.

아득한 세상 그곳에서 아버지 형 그리고 동생도
서로 만나 보셨는지요
너무 빨리 왔다고 아버지께
혼나지나 않으셨는지요?

모진 삭풍이 불어오는 겨울도 이제 가려나 봅니다
아득히 복사꽃 흐르는 냇가 인간 세상 아닌
別有天地에서 행복하길 지면으로 명복을 빕니다.
내 동생 상철아 그리고 상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