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벌써 한달하고 4일이 지났어
지금은 뭐하고 있어?
거긴 안춥고 안외롭고 안배고픈가.
나는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어
동생도 잘 버티는 듯 해
보험사도 돌아다니고 아빠가 간 후에 내가 해야할 일이 많았지만
안울고 잘 해야지 했던 다짐은 무색하게 처리하는 내내 울고 다녔어
마지막에 들린 보험사는 결국 아이구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하시고선 나한테 휴지도 가져다 줬어 내가 마스크로 잘 가리고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였나봐 ㅎㅎ.. 이런 결말을 아빠도 원하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가버렸는지
하늘이 무심하고 또 원망스러워
하루가 일주일이되고 일주일이 한달이 된 지금 난 여전히 힘들어
다들 무덤덤해질때가 올것이다 했는데 글쎄 난 못그럴거 같아 덤덤해지는게 아빠를 잘 보내주는거라했는데 어떻게 보내줘 한달만에 아빠는 날 30년을 끼고 살았는데 한달만에 보내라는게 참 웃기더라고 위로가 위로가 안돼 요즘은
오늘은 비도 오고 내마음도 한껏 센치하네. 자꾸 아빠생각나고
보고싶고... 아휴.. 나 일해야해. 아빠 잘지내고 있어! 자주 못가더라도 서운해하지말구 너무 자주가는것도 안좋다고 해서 그냥 참고있으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