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어머니 돌아가신지 4일째 되었네요.
어머니 너무 보고싶네요
저 어머니 사랑 아직 모자랍니다. 아시죠.
어제 어머니 화장터에 모시고 가셔서 불 속에 넣는데 저는 같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머니 이제와서 하는 얘긴데요
저 친정 할아버지 돌아가셨지만 처녀때 친정에서 할아버지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집오고나서 어머니 사랑을 받고 사니깐 너무 큰 행복이었어요
어머니 어제 제 꿈에 나타나셔서 왜 나를 안 꺼내줬냐고 말씀하셨을때 제가 그랬죠
어머니 소원이 화장해달라고 했잖아요
그랬을때 어머니께서" 난 그렇게 뜨꺼운지 몰랐다 나 꺼내달라고 했을때 꺼내주지 왜 그랬냐 너무 했다 내가 화장만 안했으면 다시 살아나서 너희들 곁에 있을려고 했는데 이미 한발 늦었잖냐 늦었으니 내가 없더라도 잘살고 효림이 잘 키워라 알았지"
그랬을때 제가 그랬죠 저 모자라는게 많아요 어머니 저 데리고 가 달라고 어머니 옆에서 어머니사랑 받고 싶어요.
그럼 효림이하구 창현이 어쩌냐
너한테는 효림이 창현이 있으니 옆에 있으라고 그럼 이렇게하자 효림이 시집가고나서 오면 받아주겠다 알았지 미안하다 너 옆에 못 있어줘서 이제 그만 울어라 너가 울면 내가 편히 못간다 이제 그만울어 어제 실컷 울었잖냐 너가 울면 내 맘이 아프다
하시면서 저얼굴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셨죠
그리고 제가 어머한테 말했죠
어머니 고등학교때까지 살아 계시겠다고 약속 해놓고 왜 그리 급하게 돌아가셨어요
전 어떻게 하라구요 하니깐 그래서 사과하러 왔잖아 미안하다 약속 못 지켜서...
그러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죠
어머니 부탁이 있어요 지금 저승 문에 도달하실려면 멀었잖아요 도착하시면
저희 친정 할아버지 꼭 만나뵈세요 저희 할아버지 성함은 강원수 이십니다.
만나서 이말 전해주세요 저 이름이 강은회데요 은회 옆에 창현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해주세요 편히 계시라고 전해주세요
어머니 저 오늘 병원에 갔다왔는대요 자궁 경부암중에 아주 초기래요 수술해야할지 안해도 되는지 검사하구 왔어요
만약에 수술하면 꼭 만나요 어머니
그래서 마지막 어머니 사랑 받고싶어요
그리고 저 어머니 저승 앞문까지 모셔드릴테니깐요
어머니 혼자 저승문까지 가시면 심심하시잖아요 제 말 맞죠.
그때까지 급하게 가지마세요 어머니 쉬엄쉬엄 가세요 알셨죠
어머니 사랑해요 창현씨보다 더 많이 사랑합니다.
저하구 효림이 꼭 지켜주세요 창현씨두요
아버님 만나시면 효림이 얘기 꼭 하시구요
이거 하나 약속 드릴께요
효림이 동생 남 동생 낳을께요
그러니 편히 쉬세요 생전에 손자 못 낳아 드려서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저희들이 기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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