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이트맵
하늘로 쓰는 편지
공원소식
>> 머나먼 곳의 兄에게.....
내 가엾은 형 너무 먼 길을 떠나신 형
2년 전 사랑했던 아우를 머나먼 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내고 또 다시 형을 보내는 슬픈 처지를 받아들여야
하는 냉혹한 현실의 언덕에 우리 유족은 서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삼복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돌아올 것인데
무정한 당신은 이별의 말 한 마디 없이 머나먼 길을
사랑했던 자식들과 형수를 그리고 모친과 형제들을
멀리하고 아득한 세계로 떠나셨습니다.
불행했던 과거의 시간에 엉킨 앙금일랑 생각의
차이였기에 당신을 영원의 세상에 모시는 날
돌아오는 길에 섬진강 고운 물결에 떠내려 보냈습니다.
또한 그렇게 애처로이 원한품은 세상을 하직하고
돌아간 형과 이야기 하고파 내 가슴의 말을 새겨
섬진강 물에 던졌습니다.
당신을 섬진강이 흐르는 위 산 하늘공원에 모시고
돌아와 닷새가 지났지만 밤마다 짙은 어둠의 길목
아무도 없는 텅 빈 도시의 길을 가슴으로 울고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지나가면 후회되는 길을 방황했던 이 못난 동생을
용서 해 주시고 평화가 가득한 극락의 세상에
등림하시어 편안히 왕생 하시옵소서...